이 종은 신라 제35대 왕인 경덕왕이 돌아가신 아버지 성덕대왕을 위하여 만들기 시작하여 그 아들인 혜공왕에 의해 771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종의 꼭대기에는 용뉴(龍뉴)와 음통(音筒)이, 몸에는 위로부터 보상당초무늬를 새긴 문양띠, 그 아래는 4개의 유곽(乳廓), 4구의 비천상, 2곳의 당좌(撞座), 맨 아래에는 보상당초와 연꽃 문양띠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아한 형태와 화려한 장식,아름답고 여운이 긴 종소리 등 우리나라의 종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입니다.
특별전시관
재미있고 이야기가 있는 주제별 특별전을 개최하여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찬란한 미술문화와 역사를 보여드리는 미술관은 2002년 5월 개관한 이래 2008년의 전시환경 개선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습니다. 1층의 불교미술1실과 불교미술2실, 2층의 금석문실과 황룡사실에서 약 400점의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미술품과 역사자료의 정수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신라 왕경모형, 석굴암과 불국사를 주제로 한 동영상물 등의 각종 보조자료들이 신라사 전반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뜰에는 범종, 석탑, 석불, 석등, 비석받침, 전각 기단 부재 등의 석조품 1,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경주와 그 주변지역의 옛 절터나 궁궐터, 성터 등에서 옮겨 온 것들입니다. 대표적인 전시품으로는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빼어난 종으로 평가되는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을 비롯하여 감은사 터 석탑과 쌍벽을 이루는 통일신라 초기의 고선사 터 삼층석탑(국보 제38호), 8세기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장항리 절터 석조부처, 낭산 출토 석조관음보살입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월지관은 경주 안압지에서 발견된 3만여 점의 통일신라시대 문화재 중에서 엄선한 약 3백여 점의 문화재를 주제별로 전시하여 통일신라 문화, 특히 왕실의 생활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문무왕 14년(674) 궁궐 안에 완공된 안압지에서는 신라의 건축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종류의 기와, 호국불교의 상징인 불교조각품 등이 발굴되었다. 금속제 접시, 완, 숟가락과 여러 가지 형태의 토기 등은 당시 궁궐의 실생활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중국 당(唐)에서 만들어진 청자와 백자는 신라와 당나라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짐작케 한다. 그 외에도 목간, 건물을 장식하는 금속공예품, 곱돌로 제작된 장식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통 한옥 건물로 지어진 수묵당樹墨堂과, 그윽한 정취를 풍기는 연못인 고청지古靑池는 2007년부터 우리 박물관의 교육과 행사 장소로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묵당과 고청지라는 이름은 수묵樹墨 진홍섭 선생(1918~2010)과 고청古靑 윤경렬 선생(1916~1999)을 기리기 위해 두 분의 호를 따서 지은 것입니다. 진홍섭 선생은 1952년부터 1961년까지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신인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의 관장을 지낸 미술사학자이고, 윤경렬 선생은 평생 동안 경주와 신라 문화를 사랑하고 가꾸었던 자랑스러운 경주인이었습니다. 이 두 분은 1954년부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만들어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으며,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묵당과 고청지에는 우리나라 박물관 교육의 선구자였던 이 두 분의 높고 아름다운 뜻이 깃들어 있습니다.